지정
정국이 자리가 불편한지 몸을 비틀었다. 접시에 놓인 스테이크를 조용히 자르던 지민이 눈을 들어 그런 정국을 바라보았다. 불편하니? 그 말에 못마땅한 얼굴로 옷 매무새를 만지던 정국이 얼굴을 들고 지민과 눈을 마주쳤다. 아뇨 그건 아니고. 다시 나이프를 집어드는 정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제 접시의 고기를 자르며 지민이 몰래 미소 지었다. "불편한게 아니면 왜 음식이 줄지를 않아, 요즘 마른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먹고 있어요" 재빠르게 대답이 쫓아오고 그릇 위로 포크와 나이프가 머리위의 조명을 쪼개며 테이블 위로 어질러졌다. 하지만 자르는 보람도 없이 단 한조각의 스테이크도 정국의 입으로는 들어가질 않았다. 결국 쥐고있던 것을 내려놓은 정국이 빈 입을 열었다. 오늘 저 만나자고 하신 이유가 뭐예요,..
On
2016. 9. 25. 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