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모질게 굴어도 옆에 남아있는 사람의 마음은 뭘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정국은 물었다. 이렇게 좆같이 굴어도 나를 사랑하느냐고. 지민은 앞만 쳐다보며 대답했다. 왜 그런 소릴 해. 둘 다 만날 만큼 만나고 경험도 많은 사람들이었다 험난한 연애 짧고 달았던 연애 그리고 서로를 만났을 때 또한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다. 그냥 이 사람 괜찮겠지, 라는 희망으로 시작했을뿐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된건-오로지 정국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형이 나를 더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이건 서로에게 예의가 아니었다. 더 받는 것은 과분하다. 이건 정국이 자신을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 아니라 태어나기를 더 받으면 마음이 불편한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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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5.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