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지민은 다리를 꼬고 푹신한 소파에 몸을 묻었다. 낡은 창고주제에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작은 탁자, 세개의 소파,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위태롭게 공간을 밝히는 조명. 있을만한 것은 다 있는 공간에 있어야 하는사람도 모두 모였다. 지민, 거래를 위해 찾아온 손님, 그리고 정국.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은 정국과 손님이고 지민은 브로커로, 깔끔한 거래를 위한 증인으로서 자리에 참여했다. 정국을 소개하자면 이 구역 내에서는 약을 직접 만들고 파는 유일한 조직의 리더였다. 조직이라고 해봐야 약만 주면 뭐든 하는 미친놈들을 모아 꾸린 그룹이지만 중독된 사람들을 얕잡아볼 수는 없다. 정국을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이 하는 첫마디는 "생각보다 어리구만?" 오늘 만난 손님도 어김없이 그의 어린 외모를 비아냥거린다. 그도 ..
On
2016. 10. 8. 01:23